국토부, 제주도와 협의 착수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 제주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동의하는 ‘조건부 협의’로 환경부 검토의견을 회신 받았다”고 3월 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적 측면의 계획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추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환경부가 조건으로 제시한 사항은 ▲지역에 충분한 정보 제공 및 제기되는 쟁점을 검토해 기본계획 수립 및 환경영향평가 시 반영 ▲조류 충돌 위험관리 계획을 수립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 ▲소음·법정보호생물·숨골 등에 대한 정밀한 영향조사와 저감방안 강구 등으로, 국토부는 향후 진행될 기본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및 설계, 실시계획 수립 등의 과정에서 제기된 조건들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환경부 검토의견 회신에 이어 3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의견 제출 기한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주민 의견수렴은 제주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마련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친환경 공항 :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비롯해 최근 완료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준수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한다.

- 제주도 참여 :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으로, 제주 제2공항은 건설·운영에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된다.

기본계획(안)에서는 ▲사업 시행자와 공항 운영자 ▲재원 조달방안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수요배분 등 개발·운영계획의 기본 방향이 제시되며, 이후 제주도와의 협의를 통해 계획이 확정된다.

- 충분한 협의 : 기본계획 수립 시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향후 제주도에 동의 권한이 있는 환경영향평가 시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인 만큼 기본계획(안)의 사업 완료(준공) 시점을 ‘착공 후 5년’으로 계획했다.

- 시설 계획 : 제주 제2공항은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연간 전체 항공여객수요 4108만명 중 1992만명의 여객(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총 6조6743억원이 투입돼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교통센터 및 상업·문화시설, 친환경·항공산업 클러스터 등 전면시설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저작권자 © 도시정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