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연 1000만명 시대 도전!

45개의 연구기관과 카이스트(KAIST), 충남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의 연구실이 위치한 4차 산업혁명의 거점 도시이자 특허청, 특허법원 등이 위치한 지식재산의 허브도시. 바로 대전광역시다.

특히, 대전시는 최근 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2019년부터 2021년까지를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과학도시에 이어 관광도시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전의 주요 관광지를 만나보자.

 

∥호젓하면서 비범한 산길,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숲속 황톳길은 ‘자연이 주는 건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전을 방문하게 되면 계족산, 대청댐과 더불어 반드시 방문해 봐야할 관광명소로 꼽힌다. 해발 200m~300m에서 펼쳐지는 14.5km의 짜릿한 황톳길을 걷거나 뛰다 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을 수 있을 터다.

특히, 계족산 황톳길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했으며, 2010년에는 유엔환경어린이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걷고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 걸으며 사색하는 그림 속 호수, 대청호반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조성된 대청호는 호수 위로 해발고도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1998년에 개관한 물홍보관은 입체 영상관과 수족관 등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금강유원지·장계관광지·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자연과 하나되는 메타세콰이아 숲, 장태산휴양림

이국적인 경관과 더불어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삼림욕을 즐기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장태산 휴양림은 산 입구 용태울 저수지를 지나면서 휴양림이 펼쳐지고 산 정상의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낙조를 바라볼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장태산이 휴양림으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은 놀 곳은 많지만 진정한 휴식의 공간은 없다’라고 한탄한 고 임창봉 씨는 사비를 들여 나무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장태산 일대에 낙엽송, 잣, 오동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하나둘 심은 나무들이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13만4000그루로 번성해 군락을 이룬 지금의 휴양림으로 탄생했다.

구역 면적 81만 5,855㎡, 이용 가능 인원 6,000명, 해발 306.3m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1994년 2월 5일 개장했다.

 

∥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 뿌리공원

만성산 자락, 침산동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고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는 한편,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 충효의 산 교육장이다.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뿐만 아니라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중부권 최대의 수목원, 한밭수목원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의 중앙부분에 위치한 ‘도심 속 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대전예술의전당,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이 있는 문화 예술의 메카다.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각종 식물종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의 장이,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에서 푸르름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서원(시립미술관 북측)과 남문광장, 목련원,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등 19개의 테마별로 구성된 동원(평송수련원 북측), 열대식물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동원과 열대식물원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서원은 매주 화요일 쉰다.

 

∥ 300리를 두르는 길, 대전둘레산길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를 잠시 풀어놓고 자연의 일부가 돼 나무의 체온도 느껴보고, 바위 같았던 표정을 거둘 수 있는 곳. 대전둘레산길이다.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대전둘레산길은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보문산, 오도산, 만인산, 마들령, 식장산, 계족산, 구봉산, 계룡산 국립공원, 금병선, 갑하산, 빈계산, 방동저수지, 뿌리공원 등을 휘도는 방대한 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자연스럽지 아니한 家, 동춘당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9호, 동춘당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아버지가 처음 세웠던 건물을 옮겨지은 것이다. 동춘이란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 는 뜻으로 선생은 이곳에서 독서와 교육을 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고 회덕향약을 만들었다.

동춘당의 구조는 비교적 간소하고 규모도 과히 크지 않다. 오른쪽 4칸이 대청이 되고 왼쪽 2칸이 온돌방인데, 전면에는 쪽마루를 깔았으며 온돌방의 벽 아래 부분에는 머름을 대었다. 주춧돌은 사각형의 귀가 높은 초석을 사용했는데 조선 후기 별당건축의 한 표본으로 꼽을만하다. 동춘당 뒤편에는 송준길의 고택이 있다.

동춘당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있으며, 떨어진 ‘송씨별묘’는 송준길 선생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다.

 

∥청춘과 문화의 놀이터,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때 중부권의 행정과 상권·전통문화의 메카로 불리었던 곳이 문화예술 거리로 떠올랐다. 화랑·공연장·소극장·전시 및 공연시설·화랑·표구사·화실·도예점·골동품점 등 문화예술 관련업종 150여 업소가 성업 중이며, 으능정이 페스티벌, 청소년 마임페스티벌, 문화예술거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또한 2013년에 개장한 스카이로는 아케이드형 LED 스크린 시설로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규모로 건립됐으며 메인 스크린과 미디어허브 등을 활용해 오락성과 공공성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는 대전의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

 

∥사계절 바탕색이 바뀌다, 대전문화예술단지

대전의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의 으능정이 거리가 대전의 터줏대감이라면 대전 서구 만년동 일대 대전문화예술단지는 새로운 문화의 욕구가 싹트는 대안공간이다. 1998년 4월 시립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평송청소년문화센터(1997년 6월), 대전예술의전당(2003년 10월 1일), 고암 이응노미술관(2007년 5월)이 줄줄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문화예술단지가 형성됐다.

 

∥몸으로 마시는 보약, 유성온천

우리나라의 116개 온천 지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성온천은 부존량과 사용량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유성온천수는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천질이 매끄럽고 피부에 자극이 없으며 양이온 및 아연, 철 등 미네랄성 금속류들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조선 태조가 새 왕도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계룡산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목욕했다고 전해지며, 태종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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